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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13의 게시물 표시

대 피싱(phishing) 시대

 피싱 (phishing) 이라는 단어는 그 어원이 확실치 않긴 해도 아무튼 금융 기관 따위의 메일로 위장해서 개인의 인증 번호나 신용카드 번호 등을 '낚는' 사기 수법을 말합니다. 최근에는 스미싱이나 파밍 등 더 세분화된 각종 사기 수법이 등장해서 세상에 이렇게 사기꾼들이 많은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할 만큼 각종 피싱 수법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긴 하지만 이제는 도가 정말 지나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쓰는 잡답입니다.   최근 피싱 및 악성코드 메일들은 공공기관들을 사칭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몇일 전에는 한국 질병 관리 본부에 들어가 보니 조류 독감 관련 안내문으로 위장한 이메일이 유포되고 있다는 공지가 떴습니다. 조류 독감 안내문을 친절하게도 각 개인별로 배포 하지 않을 텐데 이런 메일이 왔다는 것 자체가 낚시라는 이야기죠.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심지어 네이버를 사칭한 메일을 네이버 메일 주소로 보내 사용자가 공지 메일로 착각하고 열어보게 한 일도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메일 자체를 열어보는 것 보다 첨부 파일을 받거나 혹은 URL 링크를 클릭해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물론 수상한 메일은 열어볼 필요조차 없습니다.   물론 요즘에는 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해 문자를 이용한 피싱이나 악성 코드 설치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페이스북에서 누가 사진을 보냈다면서 이상한 URL 이 있는 문자 메세지가 왔는데 클릭하면 당장에 사용자는 눈치채지 못하지만 그 스마트폰은 해커에게 문을 열어준 것입니다. 이후 소액 결제나 혹은 개인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를 보더라도 개인은 구제받을 방법이 없습니다.  (위의 캡처는 블로그 댓글 스팸 차단에 걸린 스팸 메세지)   물론 각종 스팸 댓글에 있는 URL 을 클릭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 일이 발생합니다. 당장에는 클릭해도 아무 일이 생기지 않은 것 같지만 사실은 해당 PC 에 악성 코

중국 인플루엔자 (H7N9) 주의보

 2013 년 중국에서 새롭게 등장한  Influenza A H7N9 이 그 높은 사망률로 인해서  WHO 는 물론 세계 각국의 보건 기관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최초 이 인플루엔자가 발견된 것은 2월 중순에서 3월 중순 까지 발생했던 환자에서 분리된 인플루엔자가 새로운 변종이라는 사실을 보건 당국이 확인한 2013 년 3월 31일입니다. 현재까지 이 인플루엔자 A H7N9 은 아시아에 서식하는 조류 및 가금류에서 나온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전자 3 종이 재조합 (recombinent) 된 것으로 보입니다.    (주의 : 현재 이 Influenza A H7N9 이 확산 초기이고 새로운 내용이 많이 올라오고 있으므로 이글을 쓰는 시점 (4월 29일) 이후의 상황은 계속 변할 수 있음을 생각하고 글을 참조해야 할 것임)    일단 이 인플루엔자는 조류에서 생긴 것으로 보이며 인수 공통 감염이 가능한 경우가 많은 인플루엔자 A의 특징상 조류에서 인간에 감염된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철새들에 감염되면 그 경로를 통해 중국외 다른 지역으로 퍼질 수 있으며 현재 매우 큰 관심사인 사람간의 감염 능력이 생긴다면 역시 중국외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커집니다. 다만 현재까지 분리된 바이러스는 그런 능력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인플루엔자가 매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높은 사망률 때문입니다. 최초 사망 환자는 87 세 남자환자로 3월 4일 사망했고 2 번째 사망환자는 3월 10일 사망한 27 세 남자였습니다. 이후 사망 케이스 보고는 계속 증가해 4월 25일에는 중국 본토에서 환자 108 명에 사망 22 명으로 사망률이 거의 20% 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4월 24일에는 중국 본토외 타이완에서도 1 케이스가 보고 되었고 보고 지역 자체도 중국의 10 개 성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여 보건 당국이 매우 크게 긴장하고 있습니다.   (Infleunza A H7N9 의 환자 보고 건수와 시

6월 3일 공식 출시 예정인 하스웰

 인텔이 공식적으로 4 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하스웰 (Haswell) 을 2013 년 6월 3일 공개한다고 확인했습니다. 시기적으로 봐서는 6월 3일 공개를 한후 NDA 가 풀리면 정식 벤치가 등장할 것 같고 이후 열릴 대만 컴퓨텍스에서 프로세서와 메인보드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이 공개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인텔이 지난 주 금요일에 발표한 이미지에서 33372000 억 나노초 후 제품을 공개한다고 했으니 현지 시각으로 6월 3일 맞겠죠.  (Source : intel )   사실 CPU 의 IPC 는 평균 10% 정도 증가하는 것이 이미 인텔에서도 몇차례 언급한 바 있고 탐스하스웨어에서 진행된 프리뷰 (  http://blog.naver.com/jjy0501/100183320345  ) 에서도 동클럭에 아이비 브릿지에 비해 7 - 13 % 정도 성능 향상이 있다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에 오히려 CPU 성능 자체에 대해서는 그다지 궁금해지지 않는 신형 프로세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엔지니어링 샘플 테스트에서 오버 클럭에도 그다지 더 나은 모습이 아니었다는 점도 그렇겠죠.   오히려 궁금한 부분은 CPU 자체 성능보다는 저전력 성능인데 이전부터 인텔이 타블렛 PC 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주장해 왔기 때문입니다. 현재 나와있는 x86 타블렛 (MS 의 서피스 프로나 삼성의 아티브 스마트 PC 등 ) PC 는 아톰 탑재 버전은 윈도우 8 PC 로 사용하기엔 성능이 너무 낮고 아이비 브릿지 탑재 버전은 다소 무겁고 전력 소모가 높아 (다시 말해 배터리 시간이 짧아)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습니다. (물론 가격도 비쌉니다)   인텔은 타블렛 PC 시장을 염두에 두고 하스웰을 제작했으며 아이들시 전력 소모가 기존 제품에 비해 20 분의 1 로 줄어드는 등 TDP 는 비슷해도 체감되는 전력 소모는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다양한 윈도우 탑재 타블렛 혹은 컨버터블 PC 가 나올 수

태양계 이야기 141 - 토성의 고리에 충돌한 미세 운석들

 토성하면 생각나는 것은 토성 그 자체 이상으로 토성의 주변에 존재하는 거대한 고리입니다. 다른 외행성들도 고리는 가지고 있지만 토성의 거대한 고리에 비교할 바가 아니죠. 단순히 인간의 눈으로 봤을 때 그 크기와 아름다움에 비교할 만한 구조물은 태양계에서 달리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미세한 얼음이 주성분인 이 고리는 주 고리만 토성 적도에서 7000 km 상공 부터 8만 km 성공까지 퍼져 있지만 그 두께는 극도로 얇아서 10 미터에서 1 km 수준입니다.   (카시니가 본 자연색 (Natural Color) 의 토성의 고리. 거리는 토성의 중심 부터.   11,795 × 1,425 픽셀 이미지로 클릭하면 원본.      NASA/JPL/Space Science Institute   )    토성의 고리는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흥미로운 현상을 일으켜 과학자들에게 중요한 관측 대상이기도 합니다. 최근 코넬 대학의 카시니 우주선 프로젝트 참여 과학자인 맷 티스카레노 ( Matt Tiscareno,  Cassini participating scientist at Cornell University  ) 와 그의 동료들은 이를 이용해서 토성 궤도 부근의 미세 운석들의 밀도를 추정할 수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의하면 토성의 거대한 고리는 그 표면적이 지구 표면적의 100 배에 달하기 때문에 그 주변을 도는 미세한 운석들이 끊임없이 충돌할 수 밖에 없습니다. 토성의 중력에 의해 본래 토성 주변을 도는 물체가 아니라 토성의 중력에 이끌려 토성에 가까이 다가간 미세 운석들은 토성 자체보다 더 거대한 토성의 고리와 끊임없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9 년에서 2012 년 사이 토성에서 현재 관측 중인 카시니 우주선의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팀은 특히 2009 년에 토성의 분점 ( equinox, 춘분점과 추분점) 에 해당되는 시점에서 이와 같은 충돌을 관측하는데 가장 좋은 조건이라는

2012 년 국내 일본 뇌염 환자는 20 명

 질병 관리 본부 및 국립보건연구원 면역병리센터 신경계바이러스과가 밝힌 '2012년도 국내 일본뇌염바이러스의 활동' 에 의하면 2012 년 확인된 일본 뇌염 환자는 총 20 명으로 2011 년의 3 명에 비해서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를 다시 일본 뇌염이 유행하는 것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으나 주의할 필요는 있습니다. (이전 일본 뇌염 관련 포스트는  http://blog.naver.com/jjy0501/100165187803  )        일본뇌염은 Flavivirus속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의한 인수 공동 감염병으로 주로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 를 비롯한 매개 곤충에 의해 매개되는 바이러스 뇌염입니다. 주로 동아시아와 태평양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발병하며 연간 3-5 만명이 감염되고 일단 뇌염이 발병하면 치사율이 20 - 30 % 에 이르며 회복 하더라도 1/3 정도는 신경학적 휴유증을 보이는 심각한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연간 사망자는 전세계 적으로 1 만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일본 뇌염 바이러스의 유행 지역. 최근 지구 온난화와 더불어 점차 매개 곤충인 Culex 모기의 서식지가 넓어질 수 있어 주의를 요함.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United State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일본 뇌염이라고 하면 이제는 백신의 보급으로 국내에서는 사라진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도 있으나 한국은 여전히 일본 뇌염 감염이 꾸준히 보고되고 있는 유행지역입니다. 이 바이러스가 백신의 보급에도 자연계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인수 공통 감염이기 때문입니다. 자연에서의 대표적인 증폭숙주는 돼지로 (이외에 왜가리도 숙주 가운데 하나) 돼지에서 감염되면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는 별로 없더라도 이 돼지를 문 모기는 일본 뇌염 바이

(리뷰) 액션으로 돌아온 아이작 클라크 - 데드 스페이스 3

 처음 데드 스페이스를 접했을 때 신선한 방식의 플레이와 강력한 호러 연출로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것이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호러 연출에 초점을 맞춘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보단 하프라이프나 바이오쇼크 시리즈 처럼 중간에 호러적인 요소도 있기는 하지만 생각하는 액션에 더 치중한 게임을 좋아하긴 하지만 아무튼 데드 스페이스 역시 자신만의 게임성을 구축해서 3 편까지 나오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할 것입니다.    FPS/TPS 방식 액션 게임이나 호러 액션 게임이 범람하는 요즘 시대에 뭔가 플레이 방식에서 차별점을 만들지 않으면 살아남기 쉽지 않습니다. 둠과 퀘이크가 등장하던 시절에는 1 인칭 시점으로 3D 방식 게임을 즐긴다는 것 자체가 혁명이었지만 현재는 이것이 익숙해진 시대입니다. 생각하는 액션을 표방하고 나온 하프라이프나 높은 스토리 몰입도 및 다양한 전략적 플레이를 가능하게 하는 바이오쇼크, 밀리터리 액션을 표방하는 배틀필드 등등 시리즈를 계속 이어 나가는 게임에는 뭔가 자신만의 비결이 있습니다.   데드 스페이스에서는 네크로모프라는 끔찍한 괴물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호러물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몸통이 아니라 사지를 절단하는 (그것 때문에 잔인성 부분에서는 다소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독특한 플레이 방식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시리즈가 계속되면 역시나 식상한 느낌을 주게 마련이죠. 호러물로 시작한 시리즈 들이 식상함을 탈피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액션을 더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물에 대해서는 다소 호불호가 엇갈릴 순 있지만 전편보다 더 많고 강력한 괴물들을 대거 출연시키는 것도 방법은 될 수 있겠죠. 지금 이야기할 데드 스페이스 3 가 그런 방법을 택한 케이스입니다.   (참고 이 리뷰는 대부분 감상평 위주이긴 하나 일부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도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는 분은 뒤로 가시기를 누르시기 바랍니다. )   데드 스페

다시 한번 시험을 통과한 아인슈타인의 중력 이론

 아인슈타인의 중력 이론이 다시 한번 테스트를 통과했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일반적인 주변 생활에서는 눈치챌 수 없는 매우 기묘한 현상들을 예상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빨리 움직이는 물체의 시간은 느리게 가는 것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는 전혀 눈치 챌 수 없지만 수많은 관측과 실험을 통해 사실로 입증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지금도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과 특수 상대성 이론이 맞는지를 검증하고 그 대안적 이론의 가능성은 없는지에 대해서 꾸준히 연구 중에 있습니다. 이와 같은 끊임 없는 검증이야 말로 과학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으며 아직 우리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상대성 이론으로 설명되지 않는 현상을 발견한다면 물리학이나 과학의 위기가 오는 것이 아니라 더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마치 고전 물리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광속도 불변 현상이 상대성 이론과 현대 물리학을 크게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듯이 말이죠.    이런 관점에서 보면 다시 일반 상대성 이론이 시험을 통과했다는 이야기는 실망 (?) 스러운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과학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결론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번에 검증 무대는 지구에서 7000 광년 정도 떨어진 중성자별과 그 동반성인 백색 왜성입니다.  PSR J0348+0432 라는 펄서는 태양 질량의 거의 2배에 달하는 무거운 중성자별입니다.   이 중성자 별은 초당 25 회 정도 자전하면서 전자기파를 방출하므로 지구에서 전파 망원경으로 관측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 중성자별의 동반성인 백색 왜성 역시 중성자성에 매우 가까운 위치에서 빠르게 자전해서 2.5 시간 마다 서로의 질량 중심을 주변으로 공전하고 있습니다. 이 독특한 조건으로 인해 과학자들은 일반 상대성 이론과 그 대안적인 이론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흔치 않은 기회를 얻었습니다.   일반 상대성 이론으로 부터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