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의 MRO (Mars Reconnaissance Orbiter ) 는 지구의 인공위성 처럼 화성의 저궤도를 돌면서 화성의 지표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수집하는 탐사선으로 현재까지 고해상도 화성 지형은 물론이고 물의 존재를 시사하는 여러가지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성공했다. 그 중에서는 과거 있었던 물의 흔적 뿐 아니라 최근에 흘렀던 흔적과 상당수의 물이 얼음의 형태로 화성 지표 밑에 존재한다는 증거들도 있었다.
(MRO 에는 다양한 장비가 탑재되어 표면의 자세한 지형 외에도 물의 분포 비롯한 여러 지질학적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클릭하면 원본 This file is in the public domain because it was created by NASA. )
MRO 가 수집한 자료에 의하면 아무래도 화성 지표 밑에 영구 동토층에 얼음과 빙하형태로 상당한 양의 물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자료들을 살펴본다.
(2008 년 1월에서 9월사이 화성에 충돌한 충돌 크레이터에 얼음으로 생각되는 물질이 포착되었다. 이는 운석 충돌로 지표 아래 있던 얼음이 드러난 것이다. This file is in the public domain because it was created by NASA. )
( 뉴튼 크레이터의 가장 자리의 고해상도 사진을 다시 재구성한 것. 이 지형은 최근에 액체 상태의 염분을 포함한 물이 흘렀다는 의미이다. 화성 지하의 얼음이 계절적으로 따뜻해지면 물이 되어 흘러나왔다가 빠른 시간내로 증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화성은 기압이 지구의 1/100 이라서 물이 쉽게 기화한다. This file is in the public domain because it was created by NASA. )
(역시 마찬가지 뉴튼 크레이터의 확대 사진으로 분명 아주 최근에 물이 흐렀던 흔적이 있다. 그러나 물 자체는 순식간에 증발해서 사라진다. This file is in the public domain because it was created byNASA. )
(MRO 의 감마 레이 스펙트로미터 Gamma Ray Spectrometer 로 찾아낸 화성의 물과 얼음의 분포. 파란색일 수록 물분자가 많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극지방에는 본래부터 얼음과 드라이아이스가 몰려 있다는 점을 이미 알고 있었다. This file is in the public domain because it was created by NASA. )
사실 화성에 물이 있다는 건 이미 극지방에 있는 얼음의 존재와 대기 중 수증기로 부터 유추할 수 있다. 그러나 과거 화성에는 꽤 많은 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이 중 상당수는 대기와 함께 잃어버린 것으로 생각되지만 아직도 많은 양이 얼음의 형태로 지표 아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얼음은 지열등으로 인해 녹아서 일시적으로 액체 형태로 있을 수 있으며 이중 일부는 지표로 분출된다.
이렇게 액체 상태의 물이 일시적으로 흐르고 나면 곧 모두 증발해서 최근 물이 흘렀던 흔적만 남기고 모두 사라지게 된다.
이와 같은 물의 존재는 2가지 측면에서 중요한데, 어쩌면 여기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과 미래 인류가 화성에 진출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자원이라는 측면이다. 어느쪽이든 현재도 화성에 상당한 양의 물이 존재한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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