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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년 북미를 강타하는 열파 (2012 North America Heat wave)



 최근 우리나라도 꽤 덥다고 생각되고 있지만 사실 올해는 북반구 중위도 지역이 전체적으로 봄부터 꽤 더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이전에 전해드린 것 처럼 2012 년 3월에서 5월사이 상당히 더웠습니다. ( 이전 포스트 http://blog.naver.com/jjy0501/100159839048  참조 ) 그리고 6월이 되자 기록적인 폭염이 미국 거의 전지역과 캐나다 일부 지역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2012 년 6월 25일 콜로라도의 덴버 (Denver, Colorado) 는 무려 40.5 ℃ 라는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으며 같은 날 켄사스에서는 45 ℃ 라는 기록을 수립한 관측소가 존재했습니다. 캐나다 북동부는 6월 21일에서 25일 사이 평균 30 ℃ 라는 위도를 생각해보면 꽤 기록적인 열파가 찾아왔습니다. 6월 26일에는 캔자스의 힐 시티 (Hill City, Kansas) 가 46.1 ℃ 라는 미국내 최고 온도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28일에는 수천개의 관측소들이 기존의 기록을 갱신하는 40 ℃ 이상의 의 최고온도 기록을 관측했습니다. 심지어 위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워싱턴 DC 마저도 29 일에는 최고 온도가 40 ℃ 를 넘어섰습니다. 



(미국을 강타한 6월 열파. 이 지도는 6월 17 - 24일 사이 평년 기온보다 얼마나 온도가 높았는지를 보여주는 것.   Map of land surface temperature anomalies for June 17–24, 2012, Based on data from the Moderate Resolution Imaging Spectroradiometer (MODIS) on NASA’s Terra satellite, the map depicts temperatures compared to the 2000–2011 average for the same eight day period in June ) 


 6월 30일 (현지 시각) 워싱턴 DC 를 비롯 메릴랜드, 오하이오, 웨스트 버지니아, 버지니아등 동북부 4개 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폭풍까지 겹쳐 수백만 가구의 정전 사태가 같이 발생해서 무려 40 ℃ 나 되는 폭염에 노약자 및 어린이들의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서부지역에서는 고온 건조한 기온의 영향을 받은 거대한 산불이 발생해서 막대한 재산 및 추가적 인명 피해도 같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현재 정전으로 인해 에어컨과 냉장고의 사용이 중단되어 이중으로 고통받고 있는 미 동북부 피해 지역에서는 쇼핑센터나 영화관등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일부는 글자 그대로 더위를 피해 대피하는 피서를 떠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역시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주지사들과 대책을 논의했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열파 자체는 지구 온난화와 별개로 생길 수는 있겠지만 갈수록 기록적인 열파가 잦아지는 원인 중 하나로 지구 온난화를 생각하지 않을 순 없을 듯 합니다. 나사 역시 과학자들 사이에서 폭염의 강도가 더 심해지 것이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라는 높은 수준의 동의가 이루어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There’s a high level of agreement among scientists that global warming has made it more likely that heat waves of this magnitude will occur ) 


 실제 시간이 갈수록 더욱 기록적인 열파가 찾아올 것이라는 것은 이미 이전부터 해왔던 예측이었습니다. 다만 일부지역에서는 겨울의 한파도 더 위력적이 되는 등 극단적인 기후가 점점 힘을 얻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이를 합산한 평균적인 지구의 기온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2 년에도 역시 마찬가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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